[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10월 29일부터 11월 10일까지 중등 부전공 자격연수 희망자 408명을 대상으로 선발 과정을 진행해 최종 247명을 선정했다고 12월 2일 밝혔다. 선정된 교사들은 2026년부터 총 450시간(30학점)의 부전공 자격연수를 이수하게 된다.
이번 연수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교사의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학교나 농산어촌 지역에서는 '과목은 있지만 가르칠 교사가 없는' 문제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전국 최초로 부전공 자격연수를 도입했다. 한 교사가 학교,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온라인학교 등에서 전공 외에도 또 다른 교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연수는 서울대, 한국교원대, 한국외대, 단국대, 동국대 등 주요 대학이 콘텐츠와 강사진으로 참여하여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교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업 설계,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수업 등 현장 중심 실습 과정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또한 모듈형 교육과정,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 동료 멘토링, 체험학습 등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적용해 운영 중이다.
부전공 자격연수 운영 교과목은 현장 의견을 수렴하여 학생 수요가 많은 융합·소인수 과목인 심리학, 교육학, 정보·컴퓨터, 철학, 연극·영화, 디자인, 환경 등을 개설하고 있다.
특히, 연극·영화 부전공을 이수한 교사들은 단순히 과목 하나를 더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교 문화를 바꾸는 데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학교 내 새로운 교과 개설, 교사 연구회 활동 주도, 학생들과 뮤지컬·연극 합동 공연, 대학과의 공동 프로젝트 운영 등으로 협업·창의 역량을 키우는 살아있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도교육청 디지털인재국 오찬숙 국장은 “한 교사가 한 교과를 넘어서, 학생들이 희망하는 교과목을 원하는 학교에서 들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수 교사들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현장에서 경기 미래교육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