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경기도교육청, 일선 학교는 예산 줄어 '신음'

일선 학교들은 냉난방 전기세 걱정하는데 설상가상 비정규직 직원들 방학 급여 일괄 20만원 적용해 논란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해 총 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임태희 교육감의 ‘교육정책 홍보사업’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가운데, 방학 중 소득이 끊기는 학교 급식 노동자들에게는 생활 안정을 위한 생계비로 20만 원만 일괄 지급하는 등 비상식적 예산 사용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시사통신,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된 각종 ‘교육정책 홍보사업’에는 총 40억 원 이상이 편성되었으며, 상당 부분이 영상물 제작, 언론 홍보 대행, 대외 이미지 제고용 브랜딩 작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방학 중 소득이 끊기는 학교 급식 노동자들에게는 생활 안정을 위한 생계비로 20만 원만 일괄 지급하는 등 월 100만 원이 넘는 공공근로자 생계지원비와 커다란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여름방학 두 달간 40만 원으로 어떻게 생활하란 말인가”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설상가상으로 일선 학교에서는 폭서기에는 냉방용 전기세를, 혹한기에는 난방용 전기세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도교육감의 교육 현장의 목소리 보다는 자신의 재선에만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 내부에서도 "일선 학교 예산을 다루는 사람들도 임태희 교육감 선거 캠프에 있던 분들이라 도교육청 홍보 예산이 도교육청 본청 사업에만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산하 지역교육지원청들은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해 결산에서 수천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2025년도로 이월하는 등 예산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의 타당성 검토나 적절성 판단도 없는 것이 아니냐는 원성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