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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삼범 충남도의원, 한국 최초 선교사 ‘칼 귀츨라프’로 바로잡아야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로 인정하고 교육부에 정식 건의할 것 요청

 

(정도일보) 충남도의회 편삼범 의원은 24일 제352회 정례회 4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칼 귀츨라프를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로 정식 인정하고,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 귀츨라프는 1832년 영국 동인도회사의 로드 애머스트호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다. 그는 보령시 고대도에 정박해 인근 섬과 육지에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며 한국 선교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편 의원은 “칼 귀츨라프는 고등 교과서에 수록된 아펜젤러보다 무려 53년 앞서 한국에 도착한 인물”이라며 “순조대왕에게 성경과 전도 서적을 진상하고, 한문으로 된 신약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배포하는 등 중요한 선교 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귀츨라프는 고대도의 주민들과 방문하는 곳마다 조선인들이 읽을 수 있는 한문으로 된 성경이나 한문전도 서적을 나눠줬고, 한국 선교 역사상 의미 있는 주기도문 번역을 이뤄냈다”며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논문을 발표해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유럽에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고대도에서 서양 감자 재배법을 알려주고 그 방법을 한글로 기록했다”며 “25일간 체류하면서 야생 포도로 음료를 만드는 법을 전수했고, 감기 환자 등 60여 명을 치료했다고 조선왕조실록에 적혀 있다. 이는 서양 근대 의술을 최초로 조선인에게 베푼 사례로 기록된다”고 전했다.

 

편 의원은 “그런데도 현재 초‧중등 교과서에는 귀츨라프에 관한 내용이 기술돼 있지 않다”며 “더욱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대부분에 선교사 아펜젤러가 한국 최초 선교사로 수록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충남교육청은 칼 귀츨라프가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사임을 교육부에 정식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하며 “귀츨라프의 업적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교과서에 잘못 수록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의 공로를 재조명하고 후세에 올바르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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