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시의원, “서울시교육청, 말로만 글로벌, 홈페이지 다국어서비스 부실 운영”

2015년 이후 새로운 게시물 업로드 없이 영문 홈페이지 방치

 

 

 

(정도일보) 2015년 이후 영문 홈페이지에 게시물이 더 이상 업로드 되지 않는 등 서울시교육청의 다국어서비스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선 서울시의원은 4일 진행된 제 290회 정례회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해 서울시교육청 영문 홈페이지 및 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의 관리 실태가 매우 부실하다고 꼬집으면서 전면적인 개편 필요성을 제안했다.

현재 교육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울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문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영문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고 2019년 9월부터 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네팔어와 독일어 등 14개 언어로 변환되는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선 의원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청의 영문 홈페이지는 2015년 이후 게시글이 1건도 없고 연결된 영문 링크 또한 접속되지 않는 것이 상당 부분 확인되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상태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최 의원은 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의 경우 다국어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지만, 홈페이지 자체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최 의원은 “현재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들이 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국문 홈페이지에서 다문화교육지원센터라는 한글 링크를 클릭해야 접속할 수 있고 영문 홈페이지의 경우 링크가 아예 없어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들은 센터 홈페이지 좌측 위쪽 언어선택을 통해 본인들에게 익숙한 언어로 홈페이지 내용을 열람할 수는 있으나, 언어 유형이 모두 한국어로 표기되어 있어 이용자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은 “현재 서울시교육청 영문 홈페이지 관리를 총괄하는 부서가 명확하지 않다”며 “속히 영문 홈페이지 관리와 관련된 업무 분장을 정리해 보고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최선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말로만 글로벌 역량교육, 다문화교육을 외치지 말고 영문 홈페이지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게시물 및 연결 링크 전반을 최신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인이나 다문화가족이 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방안도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