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코로나19 입원환자 심리재활 프로그램 실시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병원장 임승관)은 지난 14일 안성병원 2층 대강당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 심리재활프로그램을 위한 원내실무협의체를 개최하였다.

 

이번 협의체는 안성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게 심리재활치료를 체계화 하여, 예방적 관리 중심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로, 안성병원 공공의료본부장,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 재활의학과장, 5내과장(감염내과),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의료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2020년 안성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은 격리치료를 받고 퇴원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신체적 증상, 정서적 불편감에 대한 조사한 결과, 불안감 49.1%, 우울감 48.1%로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불편감을 느꼈으며, 낙인두려움 60.4%, 주변으로부터 비난 및 피해에 대해 84.4%, 지역 확진자 발생 시 비난 및 피해에 대해 70.3%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이에 안성병원에서는 2021년 2~3월 정규 심리재활프로그램 실시 전에 작업치료가 코로나19 환자의 정신건강,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비 연구를 수행 하였으며, 입원기간 동안 면담, 수공예활동, 신체활동 등을 지원하였다.

그 결과 작업치료적 중재가 코로나19 환자의 정신건강과 건강관련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었으며,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심리적 측면에서 적용할 수 있는 근거 기반 중재를 마련한다는 임상적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예비 연구 통해 정신건강,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는 비가시적이며,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중재를 통해 예방적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4월부터 본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심리재활프로그램은 심리적 면담, 질병 교육, 수공예 활동, 이완요법을 포함한 운동 중재 등으로 진행되며,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환자의 경우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5G 원격협진사업,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할 예정이다.

 

예비 연구에 참여한 김OO 환자는 “결혼식과 생일 전 날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결혼식도 취소되고, 생일도 너무 힘들었는데, 작업치료사가 들어와 심리 상담도 해주고, 여러 가지 수공예활동을 할 수 있어 많은 위안이 되었으며, 하루 중 제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심리재활프로그램을 기획한 재활의학과 고진영 진료과장은 “지난 1년간 생활치료센터 및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느낀 점은 환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지식 부족하며, 격리된 시간동안 심리적 위축과 불안, 공포를 경험 한다는 것이었다. 작업치료적 중재를 기반으로 시행한 예비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시행 될 본 사업에서는 전문적 교육과 운동중재를 포함하여 보다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코로나19 입원환자 격리 치료 및 일부 외래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내 필수의료 문제를 발굴하고, 기관 간 협력을 연계·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책임의료기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