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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데이트 폭력?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매년 데이트 폭력으로 1만명 이상 입건, 60여명 사망
어린시절 실수와 좌절을 극복한 경험이 연인관계에서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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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데이트 폭력으로 1만명 이상 입건, 60여명 사망

 어린시절 실수와 좌절을 극복한 경험이 연인관계에서도 중요

 

[차창진의 '괜찮아TV 칼럼'] 지난 25일 노원 경찰서는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피해자는 모친(59)과 대학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하는 큰 딸(24) 대학생인 둘째 딸(22) 등 세 모녀로 범인은 최근 큰딸을 스토킹하던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그 남성은 사흘 동안 사건 현장에서 세 모녀를 차례대로 살해하는 엽기적인 행각을 보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20대의 청년을 살인마로 만들었을까요? 그는 원래 괴물로 태어났을까요? 유치원, 초등학교 때에도 괴물이었을까요?

 

 ◆ 1년에 64명이 연인에게 살해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6일에 한번 꼴로 연인에 의한 데이트 살인이 발생(2019년)하고 1년에 1만 명이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입건되며 이는 매일 27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 중에 신고라도 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한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하는 스토킹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이 사건 역시 스토킹 사건이었습니다.

 

 요즘 대학가에서 여대생이 가장 경계하는 인물이 겉모습은 명문대에 다니고 미남이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데이트 폭력성향을 가진 사람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무엇이 꿈을 꾸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어야 하는 젊은 청춘을 살인자, 폭력적인 괴물로 만들었을까요? 바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부모이며 가족이며 그들이 성장기 20여 년을 살아오면서 만난 사회 구성원이었습니다. 경쟁, 비교, 탐욕이라는 합리화되고 제도화된 가족, 사회시스템에서 아주 천천히 괴물로 살인자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2019년 가족 간의 범죄로 6만 명이 입건되었고 한 해에 300명이 가족에 의해 살해되는 참혹한 현실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 숨긴 아픈 상처는 분노로 폭발하게 됩니다

 

 가장 잔인한 부모는 어린아이들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부모입니다. 생후 15개월 이내의 어린아이들은 걸음마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부모가 아이가 자꾸 넘어지는 것이 보기 힘들어서 휠체어를 태우고 다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아이는 평생 걸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지나친 보호로 불구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걸음마를 시작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것을 몇 달 반복할 때 우리의 근육, 뇌, 장기는 그 과정 속에서 비로소 제자리를 찾고 기능을 발휘합니다. 독수리는 날갯짓을 10,000번 이상 해야 뇌와 근육의 조화를 이루어 비바람이 몰아쳐도 추락하지 않고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모의 지나친 사랑으로 인해 무기력하고 마음속에는 분노가 가득 찬 괴물로 성장하게 되는 유형입니다. 부모는 하나뿐인 아이를 실수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착각을 해 무엇이든지 부모가 알아서 해주게 됩니다. 아이가 실수하고 좌절하고 다시 용기를 내어 보는 경험을 어릴 적부터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됩니다.

 

 아이가 걸을 수는 있지만 근육이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유치원을 지나 초등학교 청소년 시기 대학생 취업 등 인생에서 찾아오는 좌절과 실패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부모의 과보호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연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넘어졌을 때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용기를 내어 일어나는 과정을 세상에서 경험해보지 않았습니다. 바로 회복 탄력성이 제로입니다. 보통 대학입시나 취업에서 실패할 때 그 착하고 말 잘 듣는 우등생들이 단 한 번의 좌절에서 인생을 포기하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게임, 술 등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한 번도 실패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과보호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람에게 집착하게 됩니다

 

 먼저 과보호를 받는 모범생들의 어릴 적 상처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그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가 아닌 타인 즉 부모의 감정이나 욕구에 초점을 맞추는 노예적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착하고 예의 바르고 공부까지 잘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타인의 욕구를 채우게 됩니다. 공부도 착한 행동도 모두 거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부모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고 자신은 착한 아이 역할만 하면 부모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기 때문에 의존적 인간으로 양육되며 자신의 창조성과 독립성은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짓밟히게 됩니다.

 

 외적으로는 착한 아이 모습이지만 바로 무의식에는 자신의 짓밟힌 본성 즉 창조성과 주인으로서 독립성은 모두 분노로 쌓이게 됩니다. 자신도 그 분노의 존재는 인식하지 못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만약 그가 대학생이나 성인이 되어 아주 예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거나 마음에 드는 이상형이 나타나면 그는 처음에는 순수한 사랑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이성 간의 사랑은 6개월 정도 지나면 본능적 호르몬이 식고 현실에서의 여러 가지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의 요구가 거부당할 때 그들은 괴물로 돌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상황에서 애인이 다른 친구들과 시간을 자주 보낸다거나 데이트나 여행의 거절 또는 성행위 요구를 받아주지 않거나 상대방이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경우 무의식 깊숙이 자리한 분노가 폭발하게 됩니다. 부모의 과보호로 좌절과 거부당한 경험 속에서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그는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분노와 절망감에 자신을 거부한 사랑하는 애인에게 잔인한 폭력과 집착적인 스토킹을 가하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 번도 빼앗겨 본 적이 없는 그들은 애인마저도 나 혼자만 소유해야 하는 어린아이들이 마치 자신의 장난감에 집착하는 잔인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음 주에는 어린 시절 실수에 대한 인정과 사랑의 결핍으로 인한 상처를 가진 유형의 데이트 폭력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괜찮아tv'] 관계의 상처치유/지옥은 타인이다./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https://youtu.be/ql8pFT2r8I4)' 클릭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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