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일보=윤진성 기자)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1847년 이래 제주도에서 채집된 곤충 자원을 총 집대성한 ‘제주도 곤충총서’를 발간했다.
생물자원 중에 곤충은 분류학적 다양성이 가장 높아 특정 생물종의 출현과 분포 특징은 환경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기에 유용한 지표이다.
총서는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등 모두 5권으로 구성됐다.
집필자인 정세호 박사는 제주도에서 기록된 곤충 5,108종에 대한 문헌 및 채집 기록을 바탕으로 제주도 곤충연구사와 목록을 작성했으며 특히 국내외의 박물관 소장 표본을 검사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해온 결과, 산굴뚝나비, 두점박이사슴벌레, 제주풍뎅이 등 고유종과 희귀종이 서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미기록종 출현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이며 이번 곤충총서에도 뾰죽부전나비, 갈매기부채명나방, 포도유리날개알락나방 등 제주도미기록종 34종이 추가 기재됐다.
노정래 관장은 “곤충총서 발간이 제주도와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생태적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학의 중심 기관으로서 제주를 연구하고 알리는데 각계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학술적 연구기능을 더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발간된 총서는 생물다양성 연구 기관과 자료 제공처 등에 무료로 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