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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학교 절반 이상, 아직도 가루 날리는 분필용 칠판 사용

교실 내 칠판, 31.2%는 아직도 분필가루 칠판 시용, 그 중 노후율은 41%, 세종은 단 한 곳도 없어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서울·경기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교실 칠판의 절반 이상은 아직도 가루가 날리는 분필용 칠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초·중·고등학교 교실 내 분필용 칠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실 내 칠판 중 31.2%는 아직도 분필용 칠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7.3% △경기 53.5% △울산 34.8% △충남 34.7% 순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세종의 경우, 분필가루 칠판이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모든 교실에 화이트보드 칠판과 전자칠판을 보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사용하는 칠판의 내구연한은 8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울 초·중·고등학교 내 37,215개의 분필가루 칠판 중 8년 이상 노후화된 분필 칠판의 갯수는 15,278개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분필가루 칠판 중에서도 내구연한이 지난 칠판이 무려 41%의 비율이다. 심지어 그중 3,188개는 20년 이상 된 칠판으로 나타나 미래교육이 무색하다는 평가이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현재 분필가루 칠판 비율이 14.6%지만, 도내 모든 학교 전수조사를 통해, 올해 2021년 하반기까지 분필가루 칠판 1,873개 중 1,797개의 분필칠판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득구 의원은 “석고가 날리는 분필가루 칠판은 호흡기 질환을 포함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지적하며, “미래교육에 걸맞게 학생들의 쾌적한 학교생활을 위해,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편성해 분필가루 칠판을 포함한 노후화된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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