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섭 기자의 횡설수설] 부모의 장수는 자식들의 빛나는 효행 그 훈장
김귀조 여사의 영면을 기도하며
지난 10일 저녁에는 수원시청 모 과장님의 시모상을 다녀왔다. 전 날의 과음으로 오후 3시까지 시체 놀이를 하며 지내느라 뒤늦게야 문자와 톡, 전화를 확인했었다. 조의금을 보낸 본보 수원주재 고정희 국장님을 비롯해 문수철 국장, 유기서 국장님, 김동초 국장님, 정재형 국장님 등등... 일어나자마자 밀린 통화를 나누다가 정 선배의 “함께 가자”는 말에 “네”하고 대답을 하고는 오후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 7시 수원시 장안구 소재 선배 집 앞에서 픽업을 했다. 물론 화성시 집에서 10여분 거리의 효원장례문화예식장을 가는데 무려 1시간 10분이 걸리는 퇴근 길 교통 상황을 감안한 동행 결정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정 선배가 과장님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제 정식으로 화해하자”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나로서는 그 순간이 얼마나 기꺼웠는지 모른다. 모두까기 정 선배는 유독 경기교육청을 까는 기사를 많이 작성했는데, 그 중에는 수원시를 까는 기사도 더러 있었고, 나는 그 기사들을 매번 톡으로 받으며 불편하기도 했었으니깐. 내가 청량산 수원캠핑장 홍보 기사를 쓰면, 형님은 예산타령 까는 기사를 보내 오는 등등.... 아무렴 장례식장을 나와 정 선배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나는 “형님, 오늘 고인 김귀조 여사님의 향년 96세를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부모의 장수는 결국 자식들의 효심 봉양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무리 부모가 타고난 건강 체질이라도 자식들이 속썩이며 가난과 힘겨움을 지속한다면 그 스트레스 등으로 부모가 결코 96세까지 살 수는 없을 것 같으니깐요. 특히 오늘 처음 본 과장님 남편분은 어쩐지 장로 관상이라서 평온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을 것 같고요...”라는 등등의 대화를 나누었었다. 기독교 십계명의 1~4계명까지는 구원의 영역으로 하나님과 개인 신앙의 규례라면, 5~10 계명은 하나님 안에서의 개인간 사회 규범인데, 하나님은 인간 삶의 축복된 첫 계명으로 제5계명인 "부모에게 효도하라"를 남기셨다.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찌 이웃을 사랑하랴 싶으니깐. 그리고 부모의 장수는 단순히 유전이 아니라, 자식들의 따뜻한 마음과 효행,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는 가정의 평화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나는 우리 사회가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이 글을 쓰며 다시 한 번 김귀조 여사의 영면을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