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83명…3월 초 이후 첫 500명대

3월6일 518명 기록한지 8개월만
방역당국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절실”

 

3차 대유행 본격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훌쩍 넘어 600명에 육박했다.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1차 유행이 있었던 지난 3월초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는 583명 늘어 누적 환자는 3만231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6일(518명) 이후 처음으로, 3월3일(600명) 이후 268일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수를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일별로 보면 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3명이다.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당시에도 확산세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환자 발생이 200~300명대를 유지했었다. 가장 많이 치솟았을 때도 400명대 중반 수준이었는데 이를 뛰어넘었다.

 

전날(382명)과 비교하면 환자가 201명이나 더 발생했다. 신규 환자가 하루 새 대폭 늘어난 것은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을 중심으로 한 연쇄 감염자가 50명 넘게 각각 확인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역 발생으로만 553명이 확인됐고, 해외유입 환자가 3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의 경우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에서 402명 나왔다. 이외 전국에서 환자가 나왔다. 부산 19명, 대구 1명, 광주 14명, 대전 1명, 울산 6명, 세종 4명, 강원 8명, 충북 8명, 충남 16명, 전북 16명, 전남 9명, 경북 2명, 경남 45명, 제주 2명 등이다.

 

해외유입 환자는 검역 단계에서 12명, 지역사회 격리 도중 18명이 각각 확인됐다. 내국인이 14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유입 국가를 보면 중국 1명, 필리핀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방글라데시 1명, 인도 1명, 인도네시아 4명, 미얀마 2명, 일본 1명, 폴란드 1명, 우크라이나 1명, 스위스 1명, 영국 1명, 헝가리 1명, 덴마크 1명, 미국 6명, 캐나다 2명, 잠비아 1명, 가봉 1명, 가나2 명 등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25명 늘어 총 2만6950명으로 집계됐고, 현재 4853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78명이며,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515명(치명률 1.59%)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오전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코로나는 나와 가족의 바로 곁에 와 있다”면서 “최근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으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 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로 증가했다”면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도 19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우리 생활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 누구든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며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