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문재인 대통령, 충남 천안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

천안 병천천 제방 복구 현장 점검 및 피해 주민 위로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하동, 전남 구례에 이어 충남 지역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천안 병천천 제방 복구 현장을 찾았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곳이 3개 하천이 합류하는 지점이며, 하천 높이가 논의 높이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또, 농민들의 피해 규모에 비해 보상 규모가 작다며 제도적 보완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은 출하 직전 피해를 크게 봤다는 오이 비닐하우스를 방문했다. 천장까지 물에 잠겼었다는 관계자의 설명에 대통령은 진흙이 된 바닥을 바라보며 "물이 다 빠지긴 했지만,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리겠다"고 걱정하며 "작물을 다 키워놓고 이렇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대통령은 비슷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이야기에 위로를 전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이근 장산3리장은 "2017년, 수해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또 제방이 터졌다"며 "3년 전에 완벽하게 제방 복구가 되지 않아 또 다시 재연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농민들에게 항구적인 피해 보상을 마련해주시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김학근 멜론작목연합회장은 "수신멜론연합회는 113농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30농가가 피해를 입었다"며 "지자체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지만 그래도 부족하다"고 도움을 구했다.

 

이윤규 아우내영농조합법인회장은 "매일 하루 500여 자원봉사자들을 받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김남근 아우내영농조합법인 전 회장은 "대통령 앞에 서니 마음이 다 터져서 아프고, 고마워서 울컥한다"며 말을 이어갔다. 3년 전 500억 정부지원을 받았지만 농민들에게 들어간 것은 아주 미미했다고 전하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겪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다 들은 뒤 문재인 대통령은 "와서 직접 보니 얼마나 마음들이 참담하고 아팠을지 실감이 난다"며 "천안 오이, 천안 멜론이 전국적으로 아주 유명한데, 한 순간에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마음들이 아플까 싶다"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대통령은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민간까지 포함해 자원봉사로 복구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특히, 인명피해가 없었던 부분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 주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것이 피해 복구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지금 정치권에서는 추경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추경으로 가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아직까지는 정부나 지자체가 보유한 예산이 충분히 비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3년 전 수해가 다시 되풀이된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 재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면서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잘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을 잘해낸 것처럼 자연 재난도 우리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을 갖고, 용기 잃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장마가 다 끝나지 않았다니,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