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복지순찰대, 지역돌봄단 서대문구 구석구석 살핀다

체납 요금 고지서 쌓인 우편함 조사 등을 통해 위기 주민 징후 포착

 

(정도일보) 서대문구는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이달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 달부터 복지순찰대와 지역돌봄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신촌 모녀 사망과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위기가구 발굴에 철저를 기한다는 목표다.


복지순찰대는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지역의 직능단체 회원과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자신이 맡은 요일에 정해진 동네 구역을 순찰하며 요금 고지서가 쌓인 우편함이 없는지 살피는 등 주민 위기 징후를 포착한다.


구는 여기에 참여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현재 3,300여 명에서 8,400여 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가스, 수도, 전기 검침원과 요구르트 배달원 등을 위촉한다.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에게 ‘복지사각지대 발굴, 신고 매뉴얼’ 교육도 실시한다.


구는 또한 통장과 반장을 지역돌봄단원으로 임명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 역할을 강화한다.


아울러 여관·쪽방·옥탑 거주 취약 가구, 사회적 고립 가구 등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이달 중 관내 740여 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참여하는 복지네트워크를 신설한다.


공인중개사들은 전월세 계약 때 ‘임차료가 체납되면 동주민센터에 신고할 것’을 안내하고 복지서비스 정보도 전달한다.


이 밖에도 구는 구청장 직통 문자 신고센터, 구 홈페이지 위기가구 신고 창구, 비대면 IT 복지서비스(행복1004콜, 천사톡, 천사챗봇)를 활성화하고 주민등록지가 아닌 실제 거주지를 기준으로 공과금 체납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유관 기관과 적극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학계 및 현장 전문가, 협업 기관 및 직능단체 대표,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위기가구 발굴 T/F’를 구성 운영한다.


이성헌 구청장은 “가족 중심의 돌봄 기능 약화 등으로 사회적 고립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더 이상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네 네트워크를 적극 가동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