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늘의 명언 7/27] 정영식 선수의 강한 맨탈과 대역전극

"승리의 룰을 깨닫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꼭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바랍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요기 베라(미국 야구선수) 

 

 

※방금 전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정영식 선수의 대역전극을 보았습니다. 세트 스코어 3대1로 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점수는 4대10 매치포인드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누가봐도 역전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던 그 순간에 주문을 외듯 차분해진 정영식 선수의 마법같은 스코어 반란이 시작됐습니다. 내리 8점을 따내며 12대 10으로 대역전극의 드라마를 연출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정 선수는 세트 스코어 3:3을 만들고 마지막 7세트를 끌려가다 역전에 성공합니다. 그렇게 10:10 듀스 상황. 위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정 선수는 차분하게 마지막 세트를 12:10으로 마무리짓습니다. 만약 정영식 선수가 오늘 이 게임에서 졌다면 4:10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도 색이 바래졌을 것입니다. 결국 올림픽 등 모든 스포츠는 승리를 위한 각 선수의 땀과 노력, 그리고 체력과 기술, 무엇보다 보다 강한 맨탈의 각축장이기 때문입니다.  

 

승리는 가장 끈기있는 자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끈기란 맨탈입니다. 하지만 맨탈만 강하다고 경기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실력이 뒷받침하지 못한 강한 의지나 끈기는 허상이기 때문입니다. 강한 맨탈이 경기력에 플러스 요인이기는 하지만, 그 맨탈로 기본 실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한 매달의 꿈은 멀고 요원할 뿐입니다. 

 

오늘 지켜본 탁구 시합은 냉정하게 보면 세계랭킹 49위인 노장 그리스 선수 지오니스가 랭킹 13위인 정영식 선수를 맞아 파란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지오니스는 뒷심이 부족해 정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세계 랭킹은 그동안 각 선수가 흘린 땀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스포츠 경기에서의 파란은 어떤 계기가 선수의 역량을 증폭시킬 때 엄청난 경기력 향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번 시합으로 정영식 선수가 승리의 룰을 깨닫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꼭 금메달을 목에 걸기를 바랍니다.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