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씨름단 임태혁 선수 '금강장사' 등극


 

[정도일보 고정희 기자] “올해도 설날 황금 트로피의 주인공은 수원시청 씨름단입니다”

경남 합천에서 열린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수원시청 임태혁 선수가 ‘금강장사’에 등극했습니다. 이로써 개인 통산 18번째 (금강장사 16회, 통합장사 2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해 설날에도 샅바를 맞잡았던 수원시청 이승호 선수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우리 선수이기 때문에 아무나 이겨라! 했지만, 손에 땀을 쥐는 경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서로 한솥밥을 먹는 사이라 속속들이 다 아는 기술이었기에, 빈틈을 찾아내기 위해 틈틈이 숨을 몰아쉬는 소리, 현란한 발재간에 모래판 위 모래 알갱이들이 사각거리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이번에는 아우가 이겼네요.

같은 팀 소속이라도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을 겁니다. 그래도 훈훈함은 빛났습니다. 경기 한판 한판마다 이긴 선수가 진 선수의 몸에 흙을 털어내고 손 내밀어 같이 일어나는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역시 우리 선수들입니다. 올해 첫 사령탑을 맡은 이충엽 감독님과 이주용 코치님께도 진한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