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 IEM국제학교 감염 확산…홍천서 39명 추가 확진

16일 홍천 방문 이후 10일 동안 모 교회 숙소에서 체류
홍천 찾은 목사부부 등 39명 무더기 확진

 

[정도일보 김제영 기자] 강원 홍천군에서 대전 IEM 국제학교 학생과 목사 부부 등 39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 홍천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 국제학교 학생 37명과 이들을 인솔한 목사 부부 2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들은 16일 홍천을 방문한 이후 열흘 간 모 교회 숙소에서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39명 모두 홍천 거주자가 아니지만 홍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홍천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들과 함께 온 나머지 일행 1명은 재검사 대상으로 분류돼 26일 오늘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확진 판정으로 홍천 누적 확진자는 117명으로 늘고 강원도 누적 확진자는 1,654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IEM국제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에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 3∼5층의 기숙사에 입소했다. 신입생이 51명이고, 기존 재학생이 69명이다.

 

주말을 맞아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 집에 갔던 학생 2명이 24일 검사를 받고 확진됐고, 이를 통보받은 방역 당국이 기숙사에 남아 있던 학생·교직원 등을 상대로 검사를 벌여 확진자 125명(학생 114명, 교직원 등 11명)을 더 찾아냈다.

 

3밀(밀폐, 밀집, 밀접) 조건 환경 속에서 기숙사 내 집단생활을 하고, 숙식과 수업을 함께 한 것이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학생이 확진된 이유로 추정된다.

 

실제로 기숙사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정돼 함께 생활했다.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도 없고, 일부 층은 샤워 시설을 공동 사용했다. 마스크 착용 상태도 좋지 않았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