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 지원 공백으로 경찰관 정신건강 악화 및 치안 서비스 저하 우려"
[정도일보 김현섭 기자] 전국 각 시 · 도 경찰청에서는 경찰관의 트라우마와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전문 치유시설인 ‘ 마음동행센터 ’ 를 운영하고 있으나 , 세종경찰청에는 아직 해당 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민 안전의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세종 지역 경찰관들의 심리 지원 체계에 실질적인 공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상식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 경기 용인시 갑)에 따르면 현재 서울 · 부산 등 전국 18 개 시 · 도에서 마음동행센터가 운영 중이다.
해당 센터는 경찰관의 직무 스트레스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를 예방하기 위한 상담 ·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며 , 이용 인원과 상담 건수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
2024년 한 해 동안만 1만6923명의 경찰관이 3만8천여 건의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 조직 구성원 보호는 물론 국민 안전 확보 측면에서도 이러한 시설의 필요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
반면 세종경찰청은 전국 시 · 도 중 유일하게 마음동행센터가 설치되지 않아 현재는 인근 광역센터를 이용하거나 실질적인 지원에서 배제되는 상황이다.
특히 세종경찰청의 경우 기동대 · 특공대 등 특수부서를 제외하면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가 623명으로 전국 평균 (442 명 ) 을 크게 웃돌아 경찰관 1인당 업무 부담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력 부족과 지속적인 치안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세종지역 경찰관들의 심리적 피로도와 업무 압박이 심각하게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이에 이상식 의원은 “ 세종시는 대통령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등 국가중추시설이 계획되어있는 행정지역으로서 , 앞으로 세종경찰청의 치안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 며 “ 시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정을 지키는 최일선 경찰관들의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다 . 세종경찰청 마음동행센터 설치를 신속히 추진해 , 세종경찰관들의 마음을 돌보고 안전한 세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 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