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을 기억하며” 김숨 작가, 정읍시민과의 만남 성료

  • 등록 2025.04.28 11: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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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일보) “나약하지만 일상을 살아내는 보통의 사람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이 소설가의 일”- 김숨

 

정읍시가 신태인도서관에서 소설가 김숨 작가를 초청해 시민들과 깊은 문학적 교감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26일 신태인도서관에서 최근 출간된 ‘무지개 눈’의 김숨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했다.

 

김숨 작가는 1997년 ‘느림에 대하여’로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1998년 ‘중세의 시간’으로 문학동네 신인상에 각각 당선된 이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침대’, ‘국수’ 등의 소설집과 ‘철’, ‘제비심장’, ‘오키나와 스파이’ 등 다수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또한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강연에서 김 작가는 “잊혀진 개인들의 삶, 그들의 슬픔과 행복, 일상을 복원하고 기억하는 것이 소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위안부 할머니, 조선소 노동자,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이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내며 기록 너머에 숨겨진 인간적인 삶을 독자들에게 전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사실을 기록하는 역할이 있다면, 소설가는 그 기록 사이에서 단편화된 존재들에게 일상의 숨결을 불어넣는 사람”이라며 문학의 의미를 되새겼다.

 

강연에 참석한 한 시민은 “폐허 속에서도 일상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문학 행사가 많이 열리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독서로 배가 부르지는 않지만 삶의 근간이 흔들릴 때 책을 읽으며 잔인한 현실 속에 위로와 평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형고 koo622073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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