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구형고 기자]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 박태준(20‧경희대, 세계5위)이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가심 마고메도프(26위·아제르바이잔)를 2-0(9-0 13-1)으로 제압, 한국의 12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국 태권도는 2016 리우 대회에서 나온 여자 67㎏급 오혜리·여자 49㎏ 김소희의 금메달 이후 금메달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 한국에서 첫 주자로 나선 박태준이 한을 풀었다.
박태준은 이번에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하며, 2022년 10월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 남자 58㎏급, 2023년 5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 이어 명실상부 세계 최강자로 거듭났다.
박태준은 이날 16강부터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 시리앙 라베(프랑스),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26위)를 라운드 점수 2-0(9-0 13-1)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대가 왼다리 부상으로 2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경기를 포기하면서 박태준이 기권승을 거뒀다.
박태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꿈만 같다는게 이럴 때 쓰는 표현같다"며 "I feel so amazing"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태준은 한성고에 재학 중이던 2022년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돼 이번 파리 대회가 생애 첫 올림픽이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장준을 제치고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이 태권도 남자 58㎏급 체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박태준이 처음이다. 앞서 이대훈이 2012 런던에서 은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서 김태훈과 장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