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보 정근영 기자)정도일보는 스포츠현장의 직접참여자 영역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심판(referee)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각 종목 심판을 인터뷰이로 설정하고 대면 혹은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전문심판 시점으로 스포츠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박말연 대한탁구협회 심판위원장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으며 약 23년간의 선수활동을 끝으로 은퇴 후 주민자치센터, 탁구 동호회 등 여러 단체에서 전문 탁구강사로 근무하다 2018년 국제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뒤 지금까지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부분에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승부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는 것이 심판으로써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박말연 대한탁구협회 심판위원장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박말연 위원장은 현역선수생활이서 보는 경기의 시점과 현재 심판으로서 경기를 대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때마다 느껴지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박 위원장이 선수로 활동할 떼는 눈앞의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승부심을 가지고 승패 그 자체에 집중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현재 심판의 입장에서 경기를 대할 경우 대회장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을 보며 판정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공정하면서고 정확한 판정으로 최대한 선수들의 불만을 줄이고 선수들이 승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한다.
그는 공정경기에서의 직접참여자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역인 심판이 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박말연 심판위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탁구 심판이 되는 방법은 대한탁구협회에서 주관하는 시험과 강습에 합격하면 심판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탁구의 경우 공인심판은 3급부터 1급까지 나뉘어져 있으며 주기적으로 탁구 심판 자격에 대한 강습회를 듣고 국내 대회에 보조원, 공인심판원으로 참여하는 등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박말연 위원장은 심판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때가 많았냐는 질문에 “경기 시작 전 준비단계부터 경기 준비, 진행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경기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경기가 무사히 종료됐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논란없이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을 축하 또는 격려할 때 후배들의 성장을 느낄 수 있고 종목 발전에 기여했다는 감정을 충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더욱 즐겁게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판역할을 수행하다보면 항상 즐거운 일만 있을 수는 없다.
박 위원장은 심판업무를 수행하면서 간혹 판정에 승복하지 못하고 항의하는 선수를 만났을 때가 곤란했다고 귀띔했다.
박말연 심판위원장은 “물론 심판도 사람인지라 실수가 있을 순 있지만 현장에서는 정확하게 판단했다고 생각했는데 선수가 얼굴을 붉히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면 혹시나 잘못 판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한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경우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피하고 싶어도 언젠가는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중요한 판정을 내릴 때는 항상 규정을 숙지하고, 판정에 대한 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심판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정확히 한다고 해도 실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2020년부터 국제 탁구 대회에 관심을 두고 국제심판자격증 BLUE를 취득했는데 이를 계기로 국제대회에 대한 규정부터 언어의 장벽까지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국제 대회에서 심판으로써 탁구 종목을 위해 활동하고 탁구 국제심판이라는 업계의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더 높은 등급인 GOLD등급에 도전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탁구 국제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한다고.
박 심판위원장은 탁구 종목에 대해 “여러 실내 스포츠 중에서도 굉장히 움직임이 많은 종목이며, 특히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순발력이 필요해 체력 소모가 굉장히 많은 종목”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러한 이유로 다이어트 등 체형유지를 포함한 바디밸런스에도 효과가 있으며, 온 몸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체력을 유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내 스포츠이기 특성 상 날씨에 제약을 받지 않으며 다른 실내 스포츠인 배드민턴, 테니스와 비교했을 때 보다 좁은 공간과 적은 인원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