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큐티] 시편 88장, 끝이 아닌 시작

2024.05.02 00:00:00

 

 


시편 88장
[고라 자손의 찬송 시 곧 에스라인 헤만의 마스길, 영장으로 마할랏르안놋에 맞춘 노래]
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2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기울여 주소서
3 무릇 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스올에 가까웠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이 인정되고 힘없는 용사와 같으며
5 죽은 자 중에 던져진 바 되었으며 죽임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시니 그들은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음침한 곳에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셀라)
8 주께서 내가 아는 자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한 것이 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 곤란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를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10 주께서 죽은 자에게 기이한 일을 보이시겠나이까 유령들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 (셀라)
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 흑암 중에서 주의 기적과 잊음의 땅에서 주의 공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
13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1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어릴 적부터 고난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께서 두렵게 하실 때에 당황하였나이다
16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려움이 나를 끊었나이다
17 이런 일이 물 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러쌌나이다
18 주는 내게서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내가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끝이 아닌 시작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고린도전서 15장20절

 

프랑스의 소설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 희곡 '승부의 종말(Endgame)'은 완전히 망해버린 지구가 배경입니다. 쓰레기로 가득한 집 안에 유일하게 생존자 몇 명이 남아있지만 이들에게 희망은 없습니다. 이미 집 밖은 온통 사막으로 뒤덮여서 누구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떤 사람은 가만히 누워서 죽기를 기다리고, 어떤 사람은 그래도 희망을 품고 바깥으로 나가려 합니다. 아무 상관없이 쓰레기통 안에서 숨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연극 내내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다가 결국 막을 내립니다. 

 

떠난 사람도, 남은 사람도, 외면한 사람도 결국은 이미 끝난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인생은 끝난 게임처럼 불합리하다’라는 생각으로 베케트가 쓴 희곡입니다. 연극 내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불평이 대사로 종종 등장합니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키르케고르도 이와 비슷한 의미로 인생을 물가에 던진 돌로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유유히 날아도 가고 물가에 파동도 일으키지만 이내 조용히 가라앉는 것이 모든 사람의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단,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라는 놀라운 역사적 사실이 우리에게 일어났기 때문에 이 사실을 믿는 우리에게 죽음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썩지 않는 영원한 소망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주님을 믿음으로 영생을 얻으십시오. 부활의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 죽음은 끝이 아님을 기억합시다. 

 

"주님, 십자가 보혈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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