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칼럼] 새로운 것을 가지려면

  • 등록 2022.06.11 04:12:49
크게보기

"새로운 존재가 되고, 새 것이 되려면, 과거를 지나야"

 

 

[한기호 경영지도사/전 경기도의원]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라고 하면, '역사의 연구'로 유명한 분입니다. 그는 영국의 역사 학자로서 27년간 집필한 이 책으로 세계적 석학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인품이 훌륭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으며, 8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81세의 생일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달려와 생일 축하를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생일을 맞이하여, 사람이 살아가는데 귀감이 될 만한 말씀을 부탁했습니다. ​토인비는 세계의 다양한 문명을 '역사의 연구'로 쓰면서, 한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붙들려 있으면, 문명이든 사람이든 불행을 불러옵니다. 사람은 과거에 안주하게 되면, 미래를 보려고 하지 않으니깐요. 그러므로 과거에 매여 있는 사람은 죽어 있는 사람입니다.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떠날 용기가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 청년'입니다."

 

그러면서, 토인비는 세계의 문명을 연구하면서 '오만과 태만'이 '행복과 평화'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허망한 자존심'이 과거에 안주하여 미래를 몰락 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거에 연연하는 사람은 희망을 가질 수가 없으며, 희망을 갖지 못하므로 새로운 것을 가질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새로운 존재가 되고, 새것이 되려면, 과거를 지나야 되는데, 그전 것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한, 새 것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토인비가 '역사의 연구'에서 자존심 때문에 문명이 앞으로 못나간다고 하였 듯이 개인도 똑같습니다. 지난날 자기가 어떤 곳에서 무슨 직책을 맡았었다, 퇴임 전에는 한가닥 했었다는 등 그러면서 "그랬던 내가 자존심 상하게 그런 일을 할수가 있어? 사람이 체면이 있지"......

 

​이런 사람치고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과거에 매여 있는 사람치고 발전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이며, 미래는 미래 입니다. 자기는 특별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어야 하는 사람인 것 처럼 처신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흘러간 과거를 가지고, 대단한 양 뻐기고 살아봐야 아무도 그를 존중해 주지 않습니다.

 

​"저 분이 그전엔 한가닥 하던 분이셨는데, 그런거 다 뒤로하고 저렇게 다른 길에서 새롭게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니 역시 대단하신 분이야!! 그러니까 그런 자리에 있었지!!" 이런 소리를 들어야 본인도 발전하고 주변에 귀감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 시간부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정신 차리고 새로운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합니다.

 

언젠가 신문에서, 학교 교장선생님을 하시다가 퇴임후, 그 학교 수위 자리를 희망하여 수위직으로 근무중이라는 내용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분이 배움이 모자라서, 이분이 자존심이 없어서, 이분이 체면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그 분은 자기를 사랑하고, 인생 2막을 살 줄 알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 달랐기에 그런 결심을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잘난 과거에서 벗어 나야만, 한발짝 이라도 앞으로 나갈수가 있습니다. 꼭 그런 자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할 일은 쌓여 있습니다. 과거는 접어두고, 새로운 길을 선택해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기를 기원합니다. 과거에 무엇을 했던 그것이 현재와 미래를 발전시켜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안주 하지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 합니다. 

 

 


 

편집국 k98snow@naver.com
Copyright © jungdoilbo.com All rights reserved

정도일보 l 등록번호 경기,아51738 l 등록일2017-11-21 l 발행일자 2019-07-18 l 발행인 우병순 l 편집인 우병순 l 보호책임자 김현섭 연락처 010-5865-8117 l 이메일 jdib2017@naver.com l 주소 경기도 화성시 안녕북길 102-4 정도일보 © jungdoilbo.com All rights reserved. 정도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