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칼럼] 선택의 지혜

  • 등록 2022.02.14 17: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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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選擇)이란 여러가지 중에서 그중 어느 하나를 취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택은 다른 어느것을 포기 하는것을 전제로 합니다. 취업을 하려는 젊은이들과 미혼인 청춘남녀들이 많기 때문에, 선택하는데 적절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혼기가 찬 노처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사위감을 찾으러 다니시느라 3년간을 돌아 다니셨으나 아직 사위감을 선택하지 못 하였습니다. 하루는 딸이 아버님에게 점심 도시락을 싸 드리면서 "아버지 오늘은 이 도시락을 산 좋고, 물 좋은, 정자나무 아래서 드시고 오세요". 하며 아버님께 드렸습니다.

아버님은 사위감을 찾느라 이 동네 저 동네를 돌아 다니시다가 점심 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점심을 드시려니 딸이 아침에 한 얘기가 생각이 나서 산좋고, 물좋은, 정자나무 밑을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3가지가 맞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산이 좋으면 정자나무가 없고, 정자나무가 있으면 흐르는 물가가 없고, 물이 흐르면 정자나무가 없고, 세가지가 맞는 장소가 없었던 것입니다.

아버님은, 무릎을 탁 치며, 아하!! 웬만하면 선택해서 정해 오라는 애기구나!! 하며, 딸의 뜻을 알아 차리고, 하는 수 없이 산 밑에 물이 흐르는 곳에서 점심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버님은 생각 끝에 그동안 보아왔던 청년을 찾아 가셨으나, 그 청년을 이미 다른 사람과 혼사를 하였고, 두번째 보아 두었던 청년을 찾아 갔으나, 역시 그 청년도 이미 다른 사람과 혼사를 하여, 세번째 보아 두었던 청년을 찾아 갔습니다. 세번째 청년은 아직 혼인전임을 확인하고 사윗감으로 정해서(선택하여) 돌아 오셨습니다.

3박자가 다 맞는 청년을 고르시다가 때를 놓치고 다음 다음 사람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적절한 예가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이 시사하는 바를 취업이나 혼사일에 적용해 보시는것이 어떤가 합니다. 


웬만하면....하며, 정했더라면 첫번째 청년을 사윗감으로 맞이 하였을 것입니다. 너무 고르다 보면 때를 놓치고 세월만 보내게 되며, 결국은 그만 못한 것을 선택하게 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100% 내 맘에 드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가 자격시험이나 민간 자격시험에서도  60점 이상이면 합격처리를 하고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이만하면 됐다고 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계속적으로 수정보완해서 발전할 것으로 보기 때문인 것입니다.

취업시 회사 선택에서도, 배우자의 선택에 있어서도 이것이 살아가는 지혜가 아니겠습니까? 3박자가 모두 맞는 것은 찾기 어려우므로, 웬만하면... 웬만하면... 입니다. 그런후 적응하고 수정해 가며 내 것으로 발전시켜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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