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큐티] 마가복음 8장, 쇼팽의 ‘빗방울 연주곡’

  • 등록 2022.02.13 05: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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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8장은 예수가 칠병이어로 사천 명을 먹인 이적을 시작으로 바리새인과 헤롯당의 누룩에 대한 경고, 벳새다 맹인을 고신 이적, 베드로의 신앙고백 및 올바른 제자도에 대한 교훈이 소개됐다.

 

 

[사천 명을 먹이시다]
1 그 무렵에 또 큰 무리가 있어 먹을 것이 없는지라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2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 지났으나 먹을 것이 없도다
3 만일 내가 그들을 굶겨 집으로 보내면 길에서 기진하리라 그 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들도 있느니라
4 제자들이 대답하되 이 광야 어디서 떡을 얻어 이 사람들로 배부르게 할 수 있으리이까
5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 이르되 일곱이로소이다 하거늘
6 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더라
7 또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는지라 이에 축복하시고 명하사 이것도 나누어 주게 하시니
8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9 사람은 약 사천 명이었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흩어 보내시고
10 곧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시니라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11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를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
12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3 그들을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바리새인들과 헤롯의 누룩]
14 ○제자들이 떡 가져오기를 잊었으매 배에 떡 한 개밖에 그들에게 없더라
15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17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18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19 내가 떡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20 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21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니라
[벳새다에서 맹인을 고치시다]
22 ○벳새다에 이르매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손 대시기를 구하거늘
23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24 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 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
25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26 예수께서 그 사람을 집으로 보내시며 이르시되 마을에는 들어가지 말라 하시니라
[베드로의 고백, 죽음과 부활을 말씀하심]
27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제자들이 여짜와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30 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고하시고
31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32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3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37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38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고아로 자란 남녀가 달동네 허름한 집에 신혼 살림을 차렸습니다. 한창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던 여름, 이 허름한 집에도 장마가 찾아들었고, 세찬 비가 한참 퍼붓는가 싶더니 천장에서 비가 새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부엌으로 달려가서 세숫대야, 냄비, 밥그릇 등을 들고 들어와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비가 새지 않는 구석으로 가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 여느 때보다 일찍 퇴근한 남편이 방문을 열었을 때 아내는 활짝 웃는 얼굴로 분홍 편지를 내밀었습니다. 거기에는 “여보, 오늘 하루 종일 우리 연애 시절에 즐겨 듣던 쇼팽의 ‘빗방울 연주곡’을 감상하는 기분이었어요. 그 첫 부분이 꼭 이렇지 않았어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아내를 꼬옥 안아 주는 남편의 귀에도 빗방울 연주곡이 들려왔습니다. 

 

어느 부부에게나 어려운 시절이 찾아오고, 그 때 “이게 사는 거예요?”라고 불평하면 사랑과 신뢰는 조금씩 금이 갑니다. 사랑은 배려와 이해 속에서 빛이 납니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부부, 어려운 일을 함께 사랑으로 극복하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늘엔 별이, 땅 위엔 꽃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랑이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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