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上春興(호상춘흥)
- 봄날 호수가에서-
-申琓(신완/조선)-
夜雨新添水沒磯(야우신첨수몰기)
桃花浪暖錦鱗肥(도화랑난금린비)
棲身湖海心還逸(서신호해심환일)
回首風塵夢亦稀(회수풍진몽역희)
苔逕每携烏竹杖(태경매휴오죽장)
柳汀時拂綠?衣(류정시불녹사의)
浮雲世事吾無預(부운세사오무예)
豈向人間說是非(기향인간설시비)
밤비에 물 불어 호숫가 잠기고
복사꽃 핀 물가는 따뜻해
고기들이 살찌네
큰 호수가에 사는 이 몸
마음 편안하고
어지러운 세상 꿈에서도
돌아보지 않는다네
이끼 낀 좁은 길을
죽장 짚고 거닐며
때론 물가 버드나무에
도롱이 걸어 말리네
뜬구름 같은 세상사
나는 관여치 않는데
어찌 남에게 옳고 그름을 말하리오.